'global warming'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6.12 왜 석유가 문제일까?
  2. 2012.11.18 It's too late to be pessimistic- Big picture
Something I enjoyed2014.06.12 19:39




저자인 제임스 랙서는 "왜 석유가 문제일까?"를 통해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줄 옛날 이야기를 풀어놓듯, 보기 쉽고 깔끔한 삽화와 쉬운 문체로 석유 산업과 역사를  잘 정리해 놓았다. 석유는 지난 2세기 동안 우리 문명의 산업화와 발전을 이루게 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자 동시에 인류에게 가장 풀기 힘든 숙제, 그리고 아마도 가장 큰 위협을 남기고 있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오늘날의 우리의 삶에 이만한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

책을 읽다 보니 우리가 사는 집에서 또는 직장 사무실에서 잠시 떠나 지구적인 규모의 석유 산업을 어디 멀리서 한 눈에 바라보는 느낌이었고, 한편으로는 지난 200여년의 석유를 둘러싼 세계 역사를 읽어보는 경험이었다. 석유자원은 오늘날의 지구촌이 살아가는데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자원이 되었고 또 그 자체로 거대한 부의 원천이었기에, 국가와 기업은 석유를 둘러싸고 극심한 파워게임을 해야 했고, 갑자기 어마어마한 부를 쥐게 된 산유국들은 각종 우여곡절을 겪었다. 미국 최초의 정유 주식회사인 스탠더드오일의 무지막지한 성장과 7자매(Seven Sisters)의 등장, 요동치는 유가와 그로 인한 사건들, 중동위기와 걸프전과 같은 석유 전쟁, 유럽의 에너지 독립을 위한 노력들, 마지막으로는 석유의 사용이 우리에게 남기고 있는 낯설고도 거대한 과제

석유 자원을 포함한 화석 연료의 사용은 그 자체로 악도 선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지난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국가와 기업의 정책과 전략, 정치와 경제, 사회 윤리와 같은 모든 논리, 사상, 매커니즘이 석유 자원과 같은 거대한 이권 앞에서 너무나도 무력했다는 것. 그리고 그 이권의 강력함, 욕망과 탐욕, 이기심이 여전히 아마도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플루토크라트가 우리 자본주의 사회가 낳은 거대한 괴물인 부의 편중을 다뤘다면 왜 석유가 문제일까?”는 지구촌이 안고 있는 석유의 사용과 환경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이슈를 보여준다.

꽤 잘 쓴 책이고 짧게 금방 읽히니 추천.

 

"...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값싼 석유를 마음껏 쓰는 시대는 지났다. 물을 잔뜩 머금은 스펀지를 살짝 누르면 물이 흐르듯, 값싸게 석유를 채취하던 이지오일Easy Oil의 시대는 끝난 것이다. 스펀지를 힘주어 짜듯, 채취 비용 또한 높아졌다. 우리는 점점 더 비싼 석유를 써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신재생에너지나 새로운 석유자원에 섣부른 기대를 갖기보다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석유가 왜 문제일까? 석유를 둘러싼 문제가 무엇이든 그 바탕에는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고 싶은 욕망과 이기심, 노력 없이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탐욕이 있지 않을까. 노력한 만큼만 갖고 모두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조금 불편하고 부족한 삶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미 중독된 석유를 끊기는 힘들다. 끊지 못하는 한, 문명은 석유고갈과 함께 파국을 맞게 된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 김재경(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 석유중독에서 깨어나자"

 


James Laxer, 캐나다의 정치 경제학자, 교수 / 유윤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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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inume
MBA (Tuck & IESE)2012.11.18 23:08

IESE에 와서 내가 즐겼던 것은 매우 많지만, (그것도 조만간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그 중에 IESE에서 들은 수업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Professor Adrian Done의 Big Picture는 아마도 내 MBA 생활 중 내 생각과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수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Big Picture는 말 그대로 우리 인류가 당면한 지구적인 차원의 문제들을 살펴보고 논의하는 수업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 세계 어느 곳에서는 기아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어디에선가는 끊임 없이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교육의 부재로 문맹인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등등등. 가끔 다큐멘터리나 책을 통해서 적잖이 들었던 이야기들이지만 이런 문제들을 MBA수업을 통해서 제대로 또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구성은 간단하다. 매 수업 마다 "Did you know..?"로 시작되는 교수의 발의와 함께 소개되는 Big picture이슈에 대해 나와 학생들은 고민/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모여서 팀별로 발표를 한다. 다큐멘터리를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짧은 동영상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과제로는 그의 블로그 (Global Trend) 에 들어가 관련 주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모든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Action plan을 담은 Final report를 쓰는 것으로 수업은 끝났다.


솔직히 수업 자체의 퀄리티를 놓고 본다면 그리 큰 점수는 못 받을 만한 구성이었다. Mini course라 시간도 짧았고 교수님 역시 논의되는 모든 이슈에 대해 전문가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가 전해 주는 식견 역시 제한적이었다. 어떤 지식을 배운다기 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 주제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찾아보고 글로 정리해 보게 만드는 식이어서 수업 초중반까지는 뭐 대단히 새로운 게 있나 싶었다.

그런데 그냥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차원이 아니라, 그런 생각과 내용들을 글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을 통해서, 내 안에서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냥 앞으로 어떻게 잘 먹고 잘 살까 같은 일차적인 것에서 벗어나, 지구, 인류와 같은 거대한 틀에서의 변화와 현실을 알게 된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시 성찰해 보고 구체화 할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교육, 전쟁, 에너지, 지구 온난화, 생태계, 물과 식량 주제 관련된 전문가들의 글과 동영상과 토론을 우연히가 아니라 어떤 테마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 보면서 정말 많이 감명받고 영향 받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흥분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주제들을 앞으로의 나의 인생, 그리고 나의 커리어와 구체적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일 것이다. (Action Plan) 내가 속한 업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발굴하고 꿈꾸며 이전에는 없던 사명감과 의식의 깸을 얻었다. 아마 그 덕에 앞으로 내 인생과 커리어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큐멘터리 홈(Home)에서 많은 위성/항공 사진으로 영상을 구성했듯이, 누군가는 한 번쯤 일상을 내려놓고 저 멀리 위로 올라가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세계 곳곳에 어떤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과 현실을 직시하고, 그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따라 우리에게 명백하게 곧 다가올 결과(Consequence)에 대비해야 한다. 그 결과, 큰 그림은 대부분 우리에게 경악, 공포와 놀라움을 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곧 절망과 희망과 같은 감정들이 밀려온다. 교수가 매 수업 때마다 반복해서 했던 말이 있다.


이것은 비관에 대한 이야기도, 낙관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것은 현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Not about being pessimistic. Not about being optimistic. This is about being realistic. 이제 비관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It is too late to be pessimistic.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


의식이 있는 당신 역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자. 안다는 것 (Greater awareness), 그것 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



Big Picture 소개 동영상

- Adrian이 제시한 12개의 Global Trend


1. The repercussions of the economic crisis are not going to disappear in the sort term.

2. Geopolitical power will continue shifting away from the incumbent powers of Europe and the USA and towards emerging economic powerhouses such as China, India, Russia, Brazil and others.

3. Technology will continue to develop, bringing new sources of "creative destruction."

4. The world will continue warming up and climate will change.

5. The worsening problem of water scarcity will continue to impact food production for the foreseeable decades, especially as nonrenewable groundwater is used up or polluted.

6. The importance of sound education will continue to increase.

7. The population of the world will continue to increase and then stabilize around 2050.

8. War, terror and social unrest will continue and potentially increase.

9. The world will remain, by and large, oil-dependent in the coming decades, despite a decline in its share of energy supply.

10. Humans will continue to destroy ecosystems and biodiversity will continue to decline.

11. Health and well-being for everyone will remain an unfulfilled goal.

12. Natural disasters will affect greater numbers of people, but potentially kill fewer.


- 자료 찾으면서 특히 정말 감명 깊게 본 영상 두 개.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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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Leadbeater: Education innovation in the slums







Adrian Done. Associate Professor in IESE's Technology and Operations Management department and Research Associate with the Advanced Institute of Management Research in the UK. Adrian gained a PhD at LBS and a bilingual MBA at IESE.

Posted by neinu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