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8.15 Maritime Industry
Daily Life2012. 8. 15. 21:58


이곳의 Product manager로부터 제품 시연을 본 후에 우리는 Maritime industry 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

발틱과 북해 지역에서 운용되는 핀란드의 한 선사에서 첫 경력을 시작한 그는 너무나도 복잡해진 shipping financing과, 또 선사들의 분리된 조직 구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은 선박의 에너지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IT solution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의 비전은 과거 Container의 등장이 인류 물류 역사에 혁명을 가져왔듯이, 앞으로는 대량의 에너지원을 장거리 수송하는 에너지 물류를 실현시키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우리는 또 인류와 역사를 함께한 shipping 과 shipbuilding industry가 그 경제적 규모에 비해 얼마나 인지도가 낮은지, 그와는 역설적으로 얼마나 지속적이고 많은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ntrepreneurship, small and medium business management, International cultures and communications, Enterprise Information systems, Maritime Administration 등 다수의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또 MBA를 생각하고 있었다. 01학번이니 서른 살 초반쯤 되었을까. 이미 자신의 비전도 있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확고하고 어느 Business school이 그런 자신의 plan에 적합한지 유럽에서 미국까지 두루 조사했더라. (한때 음료회사로부터 스폰서를 받아 뛸 정도로 Skateboard 전문가 이기도 했다.) 어찌 되든 언제가 되든 좋은 학교로 가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우리는 앞으로도 두루 교류하기로 결연을 맺었다.

Shipbuilding, shipping, heavy industry 이런 키워드와는 참 거리가 먼 낮선 미국 동부의 땅에 와서 1년간 공부하면서, IT, Consulting, Banking, Finance와 같은 이른바 Mainstream의 주변을 서성거리며, 나는 어눌하고 한물 간 태생인가 싶어 종종 우울했었다. 그런데 그저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고 만든 Jones Act가 결국 독이 되어 미국의 해운 조선 산업을 말아먹었을 뿐이고, 그저 바라보는 맥락과 프레임이 달랐을 뿐이었던 거다. Maritime industry에도 많은 기회와 다양한 무림의 고수들이 있고, 무식하게 철판 때우고 냄새나는 기름을 만지는 산업 같지만 한편으로는 인류 문명과 함께 시작했던 역사와 바닷 사람들의 오랜 손때가 묻은 낭만적인 스토리도 있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ker Library  (0) 2013.02.26
미국인의 준법정신  (0) 2013.01.14
2013년, 새해 인사  (0) 2013.01.01
2012년 9월  (0) 2012.09.21
나도 어느날  (0) 2012.08.20
Maritime Industry  (0) 2012.08.15
Posted by neinum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