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he world!/Spain2012. 10. 28. 23:00

까딸루니아 지역의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바람 계곡 누리아.

정말 첩첩 산중의 계곡이 움푹 파인 골에 위치한다. 북쪽으로 프랑스 국경과 바로 인접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철을 타고 2시간여를 이동 후,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산속 깊숙이 들어가면 도착하는, 가장 낮은 옴폭 패인 협곡이 해발 2,000 m인 곳이니 한라산보다 조금 높다. 주변의 산봉우리는 약 3,000 m 에 이른다.

협곡에는 Vall de Nuria라는 스키 리조트가 있고, Sanctuary of the Virgin of Nuria라는 작은 예배당이 같이 붙어 있다. 전통에 따르면 Saint Giles가 서기 700년에 이곳에 머무르며 성모 마리아상을 조각했다는 기록이 있고 1900년 초부터 까딸로니아 자치권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겨울에 스키와 하이킹을 찾는 사람들이 머무는 숙소로 운영되고 있고, 그 외에도 아름다움 경관 때문에 계절에 상관 없이 많은 현지인이 찾는다.

당연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고 이곳에 들어오려면 Vall de Núria Rack Railway라 불리는 전철을 타고 깊숙이 산중으로 들어와야 한다. 작은 찻길이 있긴 한데 개인 자동차가 들어오는 것은 금지고, 운영되는 차량 이동 수단도 없다.

들어서면 주변이 온통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시야를 꽉 채운다.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바르셀로나에서는 반팔 차림도 심심찮게 보는데, 3시간을 이동하고 나니 여긴 눈발이 날린다. 모든 산바람이 누리아 협곡을 타고 지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매섭다.

리조트 건물은 회색 벽돌로 단단히 지어지고 예배당과 접해 있다. 앞뜰로는 작은 댐을 지어 계곡을 타고 흘러들어 오는 물이 호수를 형성한다. 

완전히 고립된 지역이고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험한 협곡 중에 오로지 내가 있는 건물 하나 뿐이다. 밤새 건물을 훑고 지나가는 산바람이 시끄럽게 휘파람 소리를 내는데 그 험악함과 대조되는 건물 내의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색다른 경험을 연출한다.

스페인 내에서 여행했던 곳 중 베스트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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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in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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