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he world!/Canada2013.01.07 10:13

캐나다의 최초 정착인은 아마도 고대 아시아인들이 약 3만년 전 북극의 배링 해협을 걸어 건너 여러 부족을 이룬 우리가 인디언이라 불리는 사람들었다. 그리고 바이킹 시대인 1000년 전, 풍요의 땅 빈란드를 찾아나선 레이프 에이릭손이 캐나다의 동쪽 땅에 도착한 것이 유럽인의 첫 신대륙 발견. (이 이야기가 내가 즐겨보고 있는 빈란드 사가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 이후로, 덴마크인, 이탈리아인이 신대륙의 동쪽을 탐험하고 1600년 초에는 프랑스가 뉴프랑스라는 식민지를 건설한다. 그리고 뉴잉글랜드를 건설한 영국과의 식민지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하며 캐나다는 영국 문화권에 속하게 되지만,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은 뉴프랑스의 중심인 퀘백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문화를 이어나간다. 그래서 퀘백 주의 시민들 사이에 캐나다 연방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운동이 계속되어 왔고, 두 번의 찬반 투표가 불과 80년도와 95년에 있었다고 한다.

퀘백 주의 주도 퀘백 시티와 최대 도시 몬트리올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캐나다 안에 진하게 녹아 있는 프랑스의 문화와 초기 정착민인 인디안, 그리고 영국의 문화가 캐나다의 자연 환경 속에서 독특하게 어우러졌기 때문이 아닐까. 

영하 20도의 한파와 폭설 속에서 목숨을 걸고? 차를 운전해 도착한 두 도시는 지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 때문에 매우 아름다웠다. 차 안에서 듣는 라디오에서는 온통 불어가 흘러나왔다.

캐나다에 숨은 유럽, 숨은 프랑스, 그리고 겨울 방학의 마지막 여행.



여담으로, 멍청하게 I-20를 안 들고 온 덕분에 미국 입국장에서 두 시간 대기. 우리야 핸드폰 꼼지락거리며 앉아 있으면 그만이었지만 두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서서 뭔가 자료 입력하던 경찰관 아저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뭘 입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와이프 관련 정보 입력하는데 두 시간이 들다니,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만 미국의 출입국 관련 보안 법규와 절차는 이미 정상의 범주를 한참 벗어난 것 같다.


Posted by neinu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