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Tuck & IESE)2012.11.08 02:20



BMW Group의 head of Senior Management Personnel Division인 Franz Cremer를 만났다.

특별히 이 Guest speaker session에 관심있었던 이유는 그간 Automotive와 같은 Manufacturing industry의 리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 9만 5천명이 직원으로 일하는 자동차 회사에서 30년간 경력을 쌓으며 얻은 그의 인싸이트를 조금이라도 얻고 싶었다.

Franz Cremer역시 engineering background를 가지고있고 BMW의 Manufacturing Process와 Acquisition에서 20년, 그리고 HR에서 최근 10년의 경력을 쌓았다. 그야말로 Engineer와 Assembly worker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Manufacturing industry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셨고, 그에 더해 최근 10년 간 HR division을 이끌었으니 그와 같은 특성을 가진 회사들이 지녀야 할 인재상과 회사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평소 궁금했던 두 가지 질문을 했다.

Q: 무엇이 BMW를 성공으로 이끈 BMW Group의 문화냐?

A: Ownership과 Passion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정말로 BMW와 BMW의 차를 사랑한다. Sales, Engineering, R&D, Manufacturing 어느 부서의 누구건 차에 관한 한 Crazy guy들이다. 차를 사랑하고 차에 매니악들이고 차를 운전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가 몰고 싶은 차를 만든다. (we build cars we drive) 그런 만큼 최고의 차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자기 회사에 대한 충성도, 애정과 같은 Emotional part가 지금의 BMW가 있게 한 핵심 문화이다.

Q: 어떤 인재상을 필요로 하며 무엇이 어려운 부분인가?

A: Automotive는 Old industry다. 또 우리는 Engineer가 대다수이고 핵심인 회사이다. Car Manufacturing과 Car business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좋은 Manager의 자질을 갖춘 사람도 필요로 한다. 바로 그런 조합을 갖춘 사람을 찾는게 어렵다. 공장에 있으면서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과 공정을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MBA에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을 공장으로 보내 Bottom level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 그 반대는 가능하다.


그 이후로도 그는 내 경력에 많은 흥미를 보였다. 유사성이 많은 업계에 같은 엔지니어 배경을 가진 것 때문에 우리는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같은 엔지니어지만 R&D와 Production 쪽 사람들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그가 실제로 자기네 회사의 Prospective manager급 인재를 고용할 때 바라보는 타겟은 Post MBA이후 3-5년 경력자라고 하며 경력 관리를 잘 하고 MBA이전의 회사, 사람들과 늘 인맥을 유지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나는 한국의 조선회사에 있는 수만명의 직원들 사이에 내재해 있는 Ownership과 Collaborative Culture역시 BMW Group과 마찬가지로 핵심 가치라 생각한다. 이번 학기에 듣는 Management Control (대기업과 같은 큰 조직을 구성하는 계열사, 부서, 메니져, 직원들 간의 평가 시스템, 인센티브 구성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사례를 통해 배우는 수업이다.) 을 들으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내가 한국에서 일했던 대기업의 이런 시스템 설정이 아주 엉망이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인센티브 시스템과 성과 평가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 또한 매우 낮다는 것, (그냥 연례 요식 행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학벌, 친분과 같은 정치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투명하고 건전한 평가와 성과지급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 기업들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일구어 낸 데에는 바로 사내에서 자기 이익만 보지 않고 큰 그림에서 생각하여 협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월급과 진급에만 혈안이 되어 있지 않고 조선 업계에서 오랜 세월 전문가 정신을 원천 삼아 묵묵히 헌신해 오신 현장의 고수들이 있었다는 것.


어찌 보면 참으로 한국 스럽고, 세대 간의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에 이와 같은 회사 운영이 얼마나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 문화Corporate Culture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Posted by neinume